태풍 변수에도 찜통더위 장기화…하순까지 고온다습
핵심 요약
극한 폭염이 8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고온다습한 날씨는 하순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태풍 돌핀이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한반도에 비를 뿌리면 폭염이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 수도권과 일부 전남에는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한낮 기온이 40도에 가까워지는 극한 폭염이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최고기온은 다소 낮아질 수 있으나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 33~35도 수준의 무더위는 8월 하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상층의 기압계 변화와 동풍 유입 여부가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6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10㎞ 해상을 지나 시속 22㎞로 서진했으며, 10일께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전까지 동풍의 영향으로 영서 지역의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태풍이 중국으로 들어간 뒤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한반도 쪽으로 다시 이동하면 비가 내리면서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 더위가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민기홍 경북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2000년대 이후 기온과 해수면 온도의 상승세가 이전보다 가팔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 분석과 국내 기후 자료에서도 폭염 발생 간격이 짧아지고 강도는 더 커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극단적인 고온이 자주 나타나고 해마다 반복되면서 이례적 현상이 아닌 새로운 기후 기준인 ‘뉴 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6일 수도권과 일부 전남 지역에는 올해 새로 도입된 폭염특보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이 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넘게 이어지는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의 극단적 고온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수 발생 여부에 따라 폭염이 잠시 완화될 여지는 있지만,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달 하순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