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명칭에 ‘딤섬·나래·개구리’ 합류
핵심 요약
딤섬과 나래, 개구리 등 9개 단어가 태풍의 새 이름으로 추가됐다. 새 명칭들은 도라지와 제비, 우사기 등 기존 이름 9개를 대체한다. 14개 회원국이 제출한 140개 이름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태풍에 사용된다.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명칭 목록에 홍콩이 제안한 ‘딤섬’, 한국의 ‘나래’, 북한의 ‘개구리’가 새로 들어갔다. 지난 6월 공개된 신규 명칭은 모두 9개로, 캄보디아의 나무 이름 ‘코키’, 일본어로 뱀을 뜻하는 ‘헤비’, 베트남의 콩과 식물 ‘호아반’ 등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단어가 포함됐다.
새 이름 9개는 기존 목록에 있던 ‘도라지’, ‘제비’, ‘우사기’ 등 9개 명칭을 대신한다. 도라지는 필리핀에서 6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에 사용된 뒤 명단에서 빠졌고, 제비는 크로아티아어 욕설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홍콩은 2023년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를 정했으며 밀크티가 1위, 딤섬이 4위를 기록했다. 이소룡의 중국 광둥식 이름인 ‘시우롱’도 후보에 포함됐다.
태풍 이름은 세계기상기구 산하 태풍위원회에 참여하는 14개 회원국이 각각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 명칭을 차례로 사용한다. 동물과 식물, 음식처럼 각국의 언어와 문화에서 가져온 단어가 주로 명단에 오른다. 한국은 개미·나리·장미·미리내·호두·나래·너구리·개나리·고사리·보리를 제출했고, 북한은 기러기·개구리·갈매기·수리개·메아리·종다리·버들·노을·민들레·잠자리를 냈다.
과거에는 ‘사라’와 같은 영어 이름이 태풍 명칭으로 사용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기상학자들이 자신의 아내나 여자친구 이름을 태풍에 붙이면서 이러한 방식이 시작됐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제출한 단어를 사용하는 체계로 바뀌었고, 첫 명칭은 캄보디아어로 코끼리를 뜻하는 ‘담레이’였다. 이번 교체로 딤섬과 나래, 개구리 등도 140개 이름의 순환 체계에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