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중국 동부 상륙…교통 마비·대규모 침수
핵심 요약
태풍 돌핀이 최고 시속 150㎞의 강풍을 동반해 중국 동부에 잇달아 상륙했다. 태풍 영향권에서 10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되고 항공·철도·해운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다. 폭우가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필리핀·대만·일본에서도 사상자와 재난 피해가 발생했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지난 9일 오후 5시30분께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해 동부 지역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왔다. 상륙 당시 최고 풍속은 시속 150㎞에 달했으며, 약 1시간 뒤 저장성 러칭시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태풍 영향권 전체의 대피 인원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됐고, 저장성·푸젠성·상하이에서 확인된 대피자만 최소 21만명이다.
항공과 철도, 해운 운항도 일제히 차질을 빚었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인 1400편이 취소됐고, 항저우 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다.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닝보저우산항과 상하이항을 비롯한 주요 항만도 작업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조정했다.
저장성에서는 사람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불면서 나무와 자전거가 넘어졌다.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린 상하이에서는 도심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곳이 침수됐다. 중국 내 인명 피해 규모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7일 저장성 원링시 해안에서 9세 소년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폭우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저장성과 안후이성 일부에는 매우 강한 비가 예상돼 산사태와 홍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
돌핀은 중국에 상륙하기 전 필리핀과 대만, 일본에도 폭우와 강풍을 몰고 왔다. 대만에서는 지난 9일 오후까지 재난 피해 632건이 접수됐고 6명이 다쳤다. 필리핀에서는 전국적으로 7000여명이 대피했으며 8명이 숨졌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도 강풍에 넘어진 노인을 포함해 5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돼, 태풍이 이동한 여러 지역에서 인명과 시설 피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