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중국 동부 강타…기록적 폭우에 교통 마비
핵심 요약
태풍 돌핀이 저장성에 잇따라 상륙하며 중국 동부에 폭우와 강풍을 몰고 왔다. 상하이 등에서는 기록적인 강수와 함께 대규모 대피, 항공편 결항, 항만 운영 중단이 이어졌다. 오는 12일까지 동부 연안에 집중호우가 예상돼 산사태와 홍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에 상륙해 저장성·푸젠성·상하이에 폭우와 강풍을 몰고 왔다. 돌핀은 9일 오후 5시 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도달한 뒤 오후 6시께 러칭시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첫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으며, 저장성에서는 거센 바람에 나무와 자전거 등이 쓰러졌다.
태풍이 접근하자 저장성·푸젠성·상하이에서 최소 21만명이 대피했고, 전체 영향권의 대피 인원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10일 오전 8시까지 11시간 동안 저장성 원링에는 425㎜의 비가 쏟아졌다. 상하이 쉬자후이는 316.1㎜, 푸둥은 238.8㎜를 기록해 두 지역 모두 1951년 이후 일일 최다 강수량을 경신했다. 상하이에는 전날 한때 13년 만의 폭우 적색경보도 발령됐다.
항공과 항만 운영도 대규모로 멈췄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인 1천400편이 취소됐고,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다.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닝보저우산항과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은 작업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조정했으며, 관광시설 폐쇄와 함께 일부 지역의 휴교·휴업, 교통 운송 중단 조치도 시행됐다.
집중호우는 오는 12일까지 중국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저장성과 안후이성 일부 지역에는 매우 강한 비가 예상돼 태풍이 지나가는 과정에서도 추가 피해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당국은 항만과 관광시설을 통제하는 한편, 많은 비로 지반과 하천 주변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산사태와 홍수 등 2차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