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고래 중국 동부 강타…대피·교통 차질 확산
핵심 요약
태풍 돌고래가 저장성에 상륙해 중국 동부 주민 10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상하이 항공편 2230편을 비롯해 공항·철도·여객선 운항과 관광시설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태풍이 내륙을 따라 북상하면서 12일까지 폭우와 홍수, 산사태 위험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13호 태풍 돌고래가 9일 오후 5시 30분께 중국 저장성 위환시에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시속 151㎞로 상륙했다. 상하이를 비롯한 동부 지역에서 주민 100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상하이 항공편 2230편이 결항했다. 최고 수준의 적색경보는 10일 오전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열대성 폭풍 경보로 낮아졌다.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은 9일 항공편 500편 이상을 중단했으며, 태풍 영향은 9일부터 12일까지 44개 공항에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상하이·저장·푸젠·광둥·안후이·장시성 일부 철도 구간도 9일과 10일 운행을 멈추거나 조정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레고랜드가 문을 닫았고, 상하이 옛 프랑스조계지의 1층 상점들은 침수됐다. 항저우는 대피 차량에 공공장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푸젠성에서는 여객 페리 수십 개 노선과 해상 건설 사업 100여 곳의 운영이 중단됐다. 저장성 원링의 9세 소년은 7일 바다에 휩쓸린 뒤 실종됐으며 추가 인명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돌고래는 중국에 앞서 필리핀과 대만 북부, 일본 오키나와에 폭우를 뿌렸다. 필리핀에서는 8명이 숨지고 70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대만 타이베이와 신베이 등에서는 피해 632건이 집계됐지만 사망자와 실종자는 없었다. 지룽항에서는 수십t 규모 컨테이너들이 강풍에 무너졌다.
태풍은 내륙을 지나 양쯔강·타이호·화이강·황하 유역을 따라 북상할 전망이다. 10일 산둥·허난·후베이·안후이·장쑤·저장성과 상하이에 폭우가 예보됐고, 12일까지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이어질 수 있다. 저장성 일부에는 수일간 250~500㎜, 상륙 지역에는 최대 800~900㎜의 비가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 태풍 바비보다 40% 많은 강우량이다. 홍콩은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9일 최고기온 36.9도를 기록했으며, 돌고래는 지난달 3일 이후 중국에 상륙한 네 번째 태풍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