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개 한반도 비껴가며 폭염 장기화
핵심 요약
돌핀과 찬홈이 각각 중국 남부와 일본 북쪽 먼바다로 향하며 한반도를 비껴갈 전망이다. 구지라도 필리핀 북부 해상에서 약해져 태풍 3개 모두 한반도 직행 가능성이 낮아졌다. 태풍에 의한 더위 완화가 어려워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한반도에 제13호 태풍 돌핀과 제15호 태풍 찬홈이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 주변에 강한 고기압이 자리를 지키면서 돌핀은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찬홈은 일본 홋카이도 먼바다로 향하고 있다. 제14호 태풍 구지라도 필리핀 북부 해상에서 약해져 소멸 단계에 접어들면서 태풍 3개 모두 한반도 직행 경로를 벗어났다.
돌핀은 7일 오키나와 부근을 통과해 8일 동중국해로 들어간 뒤 10일 중국 저장성 연안에 접근하고, 11일 중국 내륙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앞서 돌핀이 현재 예상보다 북쪽으로 올라와 제주 남쪽 먼바다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제주 산지와 동·남·서부, 중산간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고 제주도 앞바다와 먼바다, 남해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 또는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다만 현 진로가 유지되면 제주가 태풍특보 구역에 들 가능성은 낮다.
태풍은 통상 고기압 중심부를 가로지르기보다 가장자리에 형성된 바람길을 따라 움직인다. 현재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고기압의 영향으로 돌핀은 남쪽 가장자리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찬홈은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진로를 고기압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한반도 인근에 견고하게 형성된 고기압이 두 태풍의 이동 경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찬홈은 일본 동쪽 먼바다를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한 뒤 점차 북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에는 혼슈 북부 동쪽과 홋카이도 남동쪽 먼바다까지 올라갈 전망이어서 현재 경로상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태풍이 몰고 오는 비와 강풍으로 더위가 누그러질 가능성도 당분간 낮아졌다. 한반도는 계속 고기압 영향권에 머물며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