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도심 8개 사업 감액에 통학·상권 차질 우려
핵심 요약
태백시의회가 497억2천800만원 규모의 추경안에서 8개 사업 예산 10억5천500만원을 삭감했다. 황지초교 인도교와 사계절 힐링 레저파크, 도심 관광·시장 활성화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주민과 상인들이 사업 정상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시의회는 사전 협의와 재정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태백시의회가 지난달 말 임시회에서 태백시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497억2천800만원 가운데 10억5천500만원을 삭감해 수정 의결하면서 주민과 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감액 대상은 석탄 경석 실증인프라 지원사업을 비롯한 8개 사업이며, 황지동과 삼수동 등 시내권에서 추진되는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황지초교 인근 인도교 기본설계 용역비 삭감은 학생 통학 안전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인도교는 늪골길과 학교를 연결하는 보행교로 계획됐으며, 지난 3월 부영아파트와 유진1차아파트, 학교 인근 연립주택 주민 등 1천명이 설치 건의문에 서명했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철도 아래 지하통로는 폭이 좁고 천장이 낮으며, 비가 올 때 침수와 미끄럼 사고 우려도 제기돼 학부모들이 개선을 요구해 왔다.
삼수동 사계절 힐링 레저파크 조성사업도 예산 감액으로 추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황지동 일대에 사계절 물놀이장과 X게임장 등을 만드는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착공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일부 공사만 진행됐다. 이후 부족한 사업비를 확보해 공사를 재개했지만 이번 추경 삭감으로 내년 준공 계획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태백 타워브리지 운영 등 도심 관광 활성화와 연결된 사업비도 삭감됐다.
황지자유시장조합은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강원도와 태백시 예산 5천만원을 확보한 뒤 부족한 2천만원을 추경에 반영했지만 전액 삭감됐다며 반발했다. 조합은 해당 사업비가 고객 유치와 시장 활성화, 조합원 매출 증대를 위한 재원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주민도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시의회는 시와의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사업의 시급성·필요성과 재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