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로 기억 잇는 완도 소안도의 항일 정신
핵심 요약
완도 소안도가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항일운동의 역사로 주목받고 있다. 소안항 담수호에는 친환경 부표 약 2420개로 만든 대형 태극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소안도는 건국훈장 수훈자 22명을 포함해 독립운동가 89명을 배출한 항일운동의 성지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완도 소안도가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안도에서는 섬 곳곳에 태극기가 365일 게양되고, 소안항 주변 담수호에는 물결을 따라 움직이는 대형 태극기 조형물이 자리한다. 섬을 오가는 여객선도 ‘대한민국 만세’를 뜻하는 대한호·민국호·만세호라는 이름으로 운항하고 있다.
소안항 인근 비자리 1423-6 담수호에 설치된 조형물은 가로 18m, 세로 12m 크기의 그물로 면적은 216㎡에 이른다. 완도군이 2020년 조성한 이 시설에는 친환경 부표 약 2420개가 사용됐다. 흰색 부표 1630개로 바탕을 만들고, 빨강과 파랑 부표를 각각 318개씩 배치해 태극 문양을 표현했으며 검정 부표 158개로 건곤감리의 네 괘를 구현했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주민 800명이 독립운동에 참여할 만큼 항일운동이 거세게 전개된 지역이다.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일제에 맞선 3대 성지로 꼽히며, 광복 이후 건국훈장을 받은 22명을 포함해 모두 8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2003년 문을 연 소안항일운동기념관은 주민과 방문객이 이 같은 역사와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365일 내걸린 태극기와 바다 위 조형물은 소안도가 ‘항일의 섬, 태극의 섬’이라는 이름을 이어가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이선웅 소안면 청년회장은 방문객들이 조형물을 보며 선열의 애국심을 떠올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애국의 의미와 가치를 기리고 이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