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학교 총격 9명 사망…괴롭힘 정황 수사
핵심 요약
태국 논타부리의 중등학교 총격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9명이 숨지고 최소 23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범행 전날 화장실에 갇혔다는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학교는 닷새간 수업을 중단했으며 경찰은 범행 동기와 총기 유통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태국 방콕 외곽 논타부리주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중등학교에서 14세 남학생이 총기를 발사해 용의자를 포함한 9명이 숨지고 최소 23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교사 3명과 교감, 교무실 직원, 병원에서 치료받던 12세 여학생, 용의자의 조부모와 용의자다. 입원 환자 16명 가운데 7명은 위중하며, 부상자 대부분은 12~14세다.
용의자는 7일 오전 5시께 자택에서 73세 할아버지와 74세 할머니를 쏜 뒤 총기와 수십 발의 탄환을 가지고 스쿨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8시30분 첫 수업에 참여한 그는 두 번째 수업이 진행되던 오전 9시50분께 학교 6층에서 총격을 시작했다. 교사 3명을 먼저 공격한 뒤 계단에서 교감과 교무실 직원을 살해했으며, 오전 10시40분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와 교사, 학생, 목격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다. 부모의 이혼 뒤 조부모와 살았던 용의자는 학교생활과 관련한 스트레스 징후를 보였고, 여러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범행 전날 다른 학생들이 그를 화장실에 가뒀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용의자는 미국 연방수사국과 총기에 관심을 보였으며, 교사 출신인 할머니는 손자의 학업 문제에 엄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자 유족들은 8일 학교에서 약 10분 동안 전통 추모 의식을 치르고 고인들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학교는 10일부터 14일까지 수업을 중단하고 교직원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범행에 쓰인 권총은 공무원에게 할인 판매되는 ‘복지 총기’ 프로그램을 통해 유통된 총기로 확인됐다. 경찰은 9일 플라이방 경찰서에서 수사 경과와 동기 조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