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이너그룹, 본촌 글로벌 경영권 품는다
핵심 요약
마이너그룹이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100%를 인수하고 이달 말 거래 종결을 추진한다. VIG파트너스는 2018년 약 600억원을 투자한 뒤 세계 매장을 약 325개에서 500개 안팎으로 확대했다. 현지 운영 경험을 갖춘 해외 전략적투자자가 K푸드 브랜드를 인수하는 투자 회수 사례가 됐다.
태국에서 치킨 브랜드 본촌을 운영해 온 마이너그룹이 본촌인터내셔날의 새 주인이 된다. VIG파트너스는 최근 마이너그룹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측은 이달 말 거래 종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대상은 VIG와 창업주 측이 보유한 지분을 합친 사실상 지분 100%이며, 거래 주관은 BDA파트너스와 윌리엄블레어가 맡았다.
인수 주체는 태국 증시에 상장된 마이너인터내셔널 계열이다. 호텔과 외식업을 주력으로 하는 마이너인터내셔널은 외식 계열사 마이너푸드를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마이너그룹은 2019년 태국 내 본촌 매장 40여 곳을 운영하던 치킨타임을 인수한 데 이어 2020년 현지 마스터프랜차이즈 권리를 확보했다. 태국 사업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기존 파트너가 글로벌 경영권까지 인수하는 구조다.
VIG파트너스는 2018년 약 600억원을 투입해 본촌 지분 55%를 확보했고, 나머지 45%는 창업주 서진덕 대표 등이 보유해 왔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점포 확대를 추진하면서 인수 당시 약 325개였던 세계 매장 수를 현재 500개 안팎까지 늘렸다. 투자 기간에는 배당과 자본재조정 등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매각 과정에는 미국계 사모펀드를 포함한 복수의 해외 후보가 참여했으나 본촌 사업을 직접 운영해 온 마이너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VIG파트너스는 약 8년에 걸친 본촌 투자 사이클을 끝내게 된다. 국내 사모펀드가 K푸드 브랜드의 해외 출점을 늘려 사업 규모를 키운 뒤 현지 운영 경험을 갖춘 해외 전략적투자자에게 넘기는 거래라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해외 매각을 넘어 태국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확장성을 확인한 사업자가 다음 성장 단계의 운영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소비재 인수·합병 시장의 새로운 투자 회수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