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제, 장기 주사와 모낭 재생으로 확장
핵심 요약
국내 탈모 치료제 개발이 장기지속형 주사와 신기전 치료제로 확장되고 있다. 종근당 후보는 임상 3상, 대웅제약·인벤티지랩 후보는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RNA 간섭·모낭 재생·자가 세포치료 후보도 초기 임상에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매일 복용하거나 바르는 방식에서 벗어난 탈모 치료제를 잇달아 개발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는 검증된 성분을 오래 방출해 투약 횟수를 줄이는 제형 혁신과 RNA 간섭, 모낭 재생, 세포치료 기술로 치료 원리를 바꾸는 기전 혁신으로 나뉜다. 후보물질별 개발 단계는 임상 1상부터 3상까지 폭넓게 분포한다.
종근당은 두타스테리드 장기지속형 주사제 CKD-843의 임상 3상에서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격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첫 환자는 지난해 4월 등록됐으며 종료 예정 시점은 내년 4월이다. 대웅제약과 인벤티지랩의 피나스테리드 주사제 IVL3001은 월 1회 제형으로, 호주 임상 1상을 마치고 올해 승인된 2상에서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 글로벌 3상용 적정 용량을 확인한다.
기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모낭을 위축시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고, 미녹시딜은 모낭 성장기를 늘려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효과가 확인됐지만 지속적으로 먹거나 발라야 하며 중단하면 효과 유지가 어렵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이 성분들을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해 치료 원리는 유지하면서 장기간 치료에 따르는 투약 부담을 줄이는 접근이다.
신기전 후보도 초기 임상에 들어갔다. 올릭스의 OLX104C는 siRNA로 안드로겐수용체 유전자 발현을 낮춰 탈모 부위에 국소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으며, 지난달 27일 호주 임상 1b상 투약을 마치고 2a상 반복 투여 평가를 준비한다. JW중외제약의 JW0061은 모유두세포의 GFRA1 수용체를 활성화해 모낭 생성과 모발 성장을 유도하며 지난 2월 임상 1상을 승인받아 4월 첫 투약을 시작했다. 에피바이오텍의 EPI-001은 후두부 모낭의 모유두세포를 배양해 다시 투여하는 자가 세포치료제로, 4월 첫 환자 투여 뒤 6월 고용량 코호트2에 진입했다. 임상 2·3상에 오른 지속형 주사가 상용화에 더 가깝고 RNA·모낭 재생·세포치료제는 실제 발모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는 초기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