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미사일 피격 17명 숨져…요격은 ‘0’
핵심 요약
러시아의 키이우와 주변 지역 공습으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 드론 115대와 고속 미사일 28기가 투입됐으며 미사일 요격은 한 건도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방공 미사일 공급량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자정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 공습은 1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미사일이 떨어진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들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인명 피해 규모를 엑스에 공개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에 드론 115대와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고속 미사일 28기를 동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파악한 공격 규모 가운데 격추된 미사일은 한 발도 없었다. 자정을 넘긴 시각부터 대규모 드론과 고속 미사일이 잇따라 투입됐지만, 미사일 요격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방공 미사일 물량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공급 축소는 이번 여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올해 상반기 전체에 걸쳐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상황에서 서방의 방공 무기 지원량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요격 수단이 있었다면 이날 희생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파트너 국가들이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의 공급을 늦추거나 제공하지 않는 결정이 인명 피해와 시설 파괴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에서 28기의 고속 미사일을 한 발도 격추하지 못한 결과와 방공 지원 감소를 연결해 추가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