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전준표, 157㎞ 강속구로 잠재력 증명…제2의 안우진 향한 첫걸음
핵심 요약
키움 전준표가 28일 LG전에서 최고 157㎞를 기록하며 5이닝 3실점으로 선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구 불안 우려를 딛고 체중 증가와 스피드 훈련으로 구속을 끌어올렸으며, 어깨 통증 없이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안우진을 넘어서기 위해 변화구 보완을 과제로 삼고, 제2의 안우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키움 히어로즈의 1라운드 유망주 전준표(21)가 프로 3년 차에 시속 157㎞의 강속구를 뽐내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전준표는 최고 157㎞, 평균 153㎞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직구 72구, 체인지업 13구, 슬라이더 10구, 커브 1구 등 총 96구를 던졌으며, 직구 비중이 75%에 달했음에도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전준표는 잠일초-잠신중-서울고를 졸업하고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우투우타 자원이다. 186㎝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150㎞의 빠른 공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고교 3학년 때 공식경기 4경기 6⅔이닝만 소화했음에도 1라운드에 지명됐다. 이 지명권은 키움이 최원태를 LG로 트레이드하며 이주형, 김동규와 함께 받아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당시 한 KBO 구단 관계자는 "직구 구위는 매력적인데 제구가 좋지 않아 키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키움은 타고난 신체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모험을 걸었다.
전준표의 성장 배경에는 꾸준한 몸 관리와 건강한 어깨가 자리 잡고 있다. 프로필상 몸무게는 90㎏이지만 현재는 101㎏ 안팎까지 체중을 늘렸고, 회전 운동과 메디신볼 던지기, 점프 운동 등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에 맞는 훈련을 통해 구속을 끌어올렸다. 그는 "체중을 늘리고 스피드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빨라졌다"며 "구속을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신인 시절과 2년 차 때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던 그는 올해는 아프지 않다고 전했고, 100개 가까이 던진 뒤에도 팔 상태와 피로도가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시속 157㎞를 던졌지만 전준표는 팀 선배 안우진과의 비교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진이 형은 직구만 빠른 게 아니라 투구 메커니즘과 피칭 디테일도 뛰어난 선수"라며 "아직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변화구 활용이다. LG전에서는 긴장한 탓에 변화구가 빠지면서 직구 의존도가 높아졌고, 그는 슬러브와 체인지업을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 2군에서 던졌던 감각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동기 김윤하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통제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맞는 건 이제 신경 안 쓴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전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