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지배구조 변화…SK하이닉스 낸드 전략 부각
핵심 요약
도시바의 지분 추가 매각으로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의 사실상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려면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 등 관련 절차가 필요하다. 솔리다임 재편과 HBF 표준 개발을 통해 AI 추론용 낸드·스토리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바의 키옥시아 지분 추가 매각으로 베인캐피털 산하 특수목적법인 ‘BCPE 판게이아 케이만2’가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이 법인에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한 SK하이닉스도 키옥시아의 사실상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서면서, HBM에 이어 낸드플래시와 기업용 SSD를 아우르는 AI 메모리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꿔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담고 있다. 다만 현재 키옥시아에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는 단계는 아니다. 실제 주식 전환을 위해서는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해, 이번 최대주주 지위가 곧바로 직접적인 경영권 행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키옥시아와의 연결은 2017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도시바메모리 인수 컨소시엄에 SK하이닉스가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3950억엔, 당시 약 4조원을 투자했다. 미국 원전 사업에서 손실을 본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을 매각하자, SK하이닉스는 D램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낸드 사업을 강화할 기회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90억 달러를 투입해 인텔의 낸드·기업용 SSD 사업을 인수하고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올해는 솔리다임을 재편해 미국에 AI 솔루션 전문 회사를 설립하고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넓어지며 대규모 데이터 저장·호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샌디스크와 낸드 기반 HBF 표준 개발에도 착수해 AI 인프라용 스토리지와 솔루션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