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랙턴 선거판 뛰어든 ‘카운트 빈 페이스’
핵심 요약
코미디언 존 하비가 ‘카운트 빈 페이스’라는 이름으로 클랙턴시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엉뚱한 공약을 내세워 패라지 대표의 미국 방문과 정치 행보를 풍자하고 있다.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 13일 밤이나 14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영국 동남부 클랙턴시 보궐선거에 ‘카운트 빈 페이스’로 불리는 깡통 백작 후보가 출마했다. 쓰레기통 모양의 깡통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그는 자신을 은하계의 중심에, 나머지를 주변의 작은 행성에 빗대는 독특한 출마 선언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과장된 외양과 발언을 앞세우면서도 정치권을 겨냥한 풍자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빈 페이스는 정치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미국 대통령을 거론하며 맞받았다. 자신은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적도, 1월 6일 의사당에 간 적도, 폭동을 일으킨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가수 아델의 국유화, 저렴한 주택 최소 한 채 건설, 워싱턴DC보다 클랙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내용을 내걸었다.
가면 뒤의 인물은 코미디언 존 하비다. 이번 출마는 극우 정당 영국 개혁당의 패라지 대표가 정치자금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 클랙턴 의원직을 사퇴한 뒤 같은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자 맞대결을 자처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패라지가 도널드 트럼프를 만나려고 미국을 방문했던 일을 공약 소재로 끌어와 그의 정치 행보를 풍자하고 있다.
빈 페이스는 과거 선거에서도 보리스 존슨과 리시 수낵 전 총리의 지역구에 후보로 나섰다. 선거 때마다 득표율은 1%를 밑돌았지만, 큰 관심을 받으며 상당한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이색적인 공약과 정치 풍자를 결합해 주목을 끌고 있으며, 클랙턴시 보궐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이나 14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