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 장시간 착용, 발 통증·보행 부담 키운다
핵심 요약
크록스를 오래 신으면 발가락과 힘줄에 부담이 쌓여 통증과 발 변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습기가 남기 쉬운 소재 특성상 물집과 무좀, 곰팡이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성장기 어린이는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오래 걷거나 운동할 때 지지력이 있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가볍고 푹신한 크록스도 매일 오래 신으면 발 피로와 통증을 유발하고 보행 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폭이 넓은 데다 뒤꿈치를 단단히 받치는 힐 카운터가 없어 신발이 헐겁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평발이거나 발목이 불안정한 사람은 착용 시간과 활동 종류를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발이 신발에서 빠지지 않게 하려고 발가락에 반복적으로 힘을 주면 굴근건에 부담이 쌓인다. 족부·발목 전문 외과의 찬다나 할라하르비 박사는 이런 움직임이 족저굴근건염을 일으키거나 망치발가락과 갈퀴발가락 같은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푹신한 밑창 역시 충격을 줄여 편안함을 주지만 발의 아치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기능과는 다르다. 족부 전문의 마이크 대니얼스 박사는 오래 착용할 경우 족저근막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부 위생도 살펴야 한다. 주요 소재인 EVA 발포 합성수지는 땀과 물기를 흡수하지 않아 신발에 구멍이 있더라도 발바닥이 닿는 내부에는 습기가 남을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피부와 신발의 마찰이 이어지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물집이나 상처가 생기기 쉽다. 습한 내부는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어서 무좀인 족부백선과 손·발톱 곰팡이 감염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성장기에는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받치는 신발이 정상적인 걸음걸이 발달에 중요해 크록스를 장시간 신기보다 활동에 맞춰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해변이나 수영장, 가까운 거리의 외출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오래 걷거나 운동할 때는 발을 충분히 지지하는 운동화나 샌들이 적합하다. 크록스를 착용할 때도 뒤꿈치 스트랩을 앞으로 넘겨 슬리퍼처럼 신지 말고 뒤로 고정하는 ‘스포츠 모드’를 이용하면 발을 더욱 안정적으로 잡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