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베츠, 앙카라서 유럽 바둑 정상 탈환
핵심 요약
안드리 크라베츠가 전승으로 2026 유럽챔피언에 올라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알리 자바린은 다섯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고 루카시 포드페라와 데니스 도브라니스가 뒤를 이었다. 앙카라 대회에는 11개국 32명이 참가해 프로 강자와 청소년 유망주가 함께 경쟁했다.
안드리 크라베츠 3단이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6 유럽챔피언십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루카시 포드페라 7단을 꺾은 뒤 결승에서 알리 자바린 3단을 제압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크라베츠는 2025년 마테우스 수르마 4단에게 내줬던 왕좌를 1년 만에 되찾고 우승 상금 4000유로를 받았다.
전년도 입상자와 유럽 그랑프리 및 랭킹 상위권 선수, 청소년선수권 입상자, 개최국 배정 선수 등 11개국 32명이 본선에 나섰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예선 뒤 8강부터 단판 토너먼트가 이어졌다. 예선 1패 후 패자조에서 살아난 데니스 도브라니스 6단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르마를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자바린에게 패했다. 자바린은 다섯 번째 준우승과 상금 2500유로를 기록했고 포드페라와 도브라니스가 각각 3·4위에 올랐다.
2014년 유럽바둑연맹 프로기사 제도가 출범한 뒤 배출된 프로기사 10명 가운데 수르마, 크라베츠, 자바린, 탕기 르 칼베 2단, 벤자민 드레앙게나이지아 1단 등 5명이 출전했다. 아시아에 자리한 앙카라 개최로 중·서부 유럽 선수들의 이동 부담이 커진 반면, 울라쉬 외렌 6단과 와일드카드 출전자 투칸 에렌 4단을 포함한 튀르키예 선수 5명과 유럽 청소년 선수들에게 정상급 기사와 겨룰 기회가 열렸다.
청소년부에서는 16세 이하 챔피언 바르티크 다흐 5단과 12세 이하 챔피언 라리온 시로트킨 4단 등이 성인 강자들과 맞섰고, 시로트킨은 첫 경기에서 수르마와 접전을 벌였다. 한국에서 수련한 다흐와 벤데 바르차 5단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준결승과 결승은 디아나 코세기 2단과 드레앙게나이지아가 중계·해설했으며 모또키 7단, 중국 프로기사 리앙, 이우주 프로도 참여했다. 다음 유럽바둑콩그레스는 2027년 네덜란드 덴보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