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아칸 생방송 총격…인플루언서 가스텔룸 숨져
핵심 요약
인플루언서 세자르 가스텔룸이 멕시코 쿨리아칸에서 생방송 중 총격으로 숨졌다. 수사 당국은 카르텔 폭력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특정 조직을 지목하지 않았다. 멕시코에서는 1년여 사이 콘텐츠 제작자가 생방송 도중 피살된 사건이 두 차례 발생했다.
멕시코의 20대 인플루언서 세자르 가스텔룸이 5일 밤(현지시간) 시날로아주 주도 쿨리아칸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사건 당시 그는 흰색 솜브레로를 쓰고 프라이드치킨 가게 주차장에서 남성 2명과 대화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한 남성 2명 가운데 1명이 총을 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총격은 퇴근 시간대 지방 검찰청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멕시코 보안 내각과 현지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범행이 카르텔 폭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특정 조직을 범행 주체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를 반드시 체포하고 살해 동기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스텔룸은 틱톡에서 6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고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활동했다. 일부 영상에서는 자신을 ‘베리코’라고 칭했는데, 멕시코 하위문화에서 카르텔 문화와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수사 당국은 그가 범죄 조직의 특정 파벌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 여러 편을 공개한 정황도 확인하고 있다.
시날로아주는 최근 수년간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 파벌인 로스 차피토스와 로스 마요스의 충돌로 큰 피해를 봤다. 두 세력은 각각 피자나 피자 상자, 솜브레로를 시신 주변에 남겨 표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콘텐츠 제작자가 생방송 중 피살된 사건은 1년여 사이 두 번째다. 2025년 5월에는 23세 뷰티 인플루언서 발레리아 마르케스가 할리스코주의 미용실에서 틱톡 생방송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카르텔 폭력 단속 강화를 요구받는 가운데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