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캠프 폭염 노출 심화…노동자 2명 응급 이송
핵심 요약
서울 쿠팡 서초·송파캠프에서 노동자 2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국 쿠팡 캠프 온도 측정 79회 중 68회가 보건조치 기준인 33도를 넘었다. 노조는 배송시간 기준 중단과 냉방·인력 대책을, 노동부에는 불시감독과 사고 조사를 요구했다.
지난 4일 서울 쿠팡 서초캠프와 송파캠프에서 택배·배송 업무를 하던 노동자 2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일 서초캠프 내부 온도는 42도까지 상승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배송 마감시간과 과중한 업무가 폭염 노출을 키웠다며 쿠팡과 고용노동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초캠프 노동자는 오전 중 쓰러진 채 동료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송파캠프 노동자는 오후 8시 배송 마감을 맞추기 위해 오후 7시30분까지 일하다 탈진해 응급실로 이동했다. 사고 현장에는 에어컨이 없었고 선풍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곳에 도입하기로 한 안개 분사 시설 ‘쿨링포그’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택배노조는 폭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7개 지역의 쿠팡 캠프 16곳에서 모두 79차례 온도를 측정했다. 이 가운데 68회인 86%가 산업안전보건규칙상 작업시간 조정 등 보건조치 기준인 33도를 넘었다. 경기 광주1캠프 야외 작업장은 4일 최고 43.3도, 울산1 염포캠프는 지난달 31일 42.7도, 연암캠프는 42도를 기록했다. 높은 온도는 한낮뿐 아니라 아침과 오전에도 확인됐다.
노조는 주문 마감시간 연장으로 일감이 쌓인 상황에서 배송완료시간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면 노동자가 폭염 속에서 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쿠팡시엘에스에는 폭염 기간 배송완료시간 기준 적용 중단과 충분한 인력 배치, 냉방 휴게공간 마련을 촉구했다. 고용노동부에는 물류캠프 불시감독과 사고 조사를 요구했다. 노동부는 쿠팡 물류센터와 캠프를 폭염취약사업장으로 지정한 상태로, 지방관서를 통해 현장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