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반기 적자 1조원대…하반기도 비용 압박
핵심 요약
쿠팡Inc의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이 약 1조1895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과 활성 고객은 늘었지만 과징금과 마케팅·사업 확장 비용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세금 통지와 물류센터 화재 손실이 하반기 부담으로 남은 가운데 수익성 정상화 시점은 내년 중반으로 제시됐다.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여파로 2분기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상장 이후 가장 큰 분기 손실이다. 1분기 손실을 합친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는 7억9800만달러(약 1조1895억원)로 불어났다. 당기순손실도 5억7000만달러(약 8560억원)로 상장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88억5600만달러(13조3007억원)로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활성 고객은 3% 증가한 2470만명으로 개인정보 유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6월 부과된 약 6247억원의 과징금을 제외해도 영업손실은 1억4600만달러(약 2192억원)였다.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EBITDA는 3억8200만달러(약 573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수익성 저하에는 이탈 고객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지출, 대만 사업 확장 비용이 함께 작용했다. 하반기에는 세무조사로 통지된 법인세·부가가치세 등 약 2억800만달러(약 3000억원)와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이 추가 부담으로 남았다. 화재 손실 추산액은 약 2억4600만달러(약 3500억원)이며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보험 보전이 가능하지만 보험금 수령에는 시간이 걸리고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쿠팡이츠 최혜대우 요구 혐의와 와우멤버십 연계 서비스 관련 과징금 절차도 연간 실적의 변수다. 쿠팡Inc는 복귀 고객과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선 와우회원 수, 로켓배송 상품 확대, 대만 새벽배송과 쿠팡이츠 확장을 반등 기반으로 제시했다. 단기 수익성 부담에도 물류 역량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연휴와 계절성 비용을 고려하면 회복 과정은 내년까지 이어지고, 프로덕트 커머스의 성장률과 마진 구조는 내년 중반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