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과징금 반영에 2분기 적자 전환
핵심 요약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반영으로 2분기 순손실 8,650억원과 영업손실 8,3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조3,000억원으로 4% 늘었고 활성 고객과 성장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쿠팡은 과징금과 2억800만달러의 추가 세금에 대해 행정·사법 절차로 다툴 계획이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과징금을 2분기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6월 말까지 3개월간 순손실은 8,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5억원의 순이익과 대비됐다. 영업 실적도 전년 동기 2,093억원 흑자에서 8,350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매출은 11조9,700억원에서 13조3,000억원으로 4% 증가했다.
핵심 온라인 쇼핑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4억2,000만달러로 1% 늘었고, 활성 고객은 2,470만명으로 3% 증가했다. 대만 사업과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4억3,000만달러로 20% 확대됐다. 쿠팡은 2분기에 4억5,9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사회가 앞선 분기에 승인한 전체 자사주 매입 한도는 10억달러다.
쿠팡은 2025년 11월 3,700만명 넘는 고객이 관련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뒤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6월 개인정보 유출과 이용자 동의 없는 온라인 활동 정보 수집을 문제 삼아 역대 최대인 6,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은 사법 심사와 법원 항소를 추진하면서도 해당 금액을 이번 분기 비용에 포함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사고 뒤 고객 다수가 복귀해 이전 수준의 소비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이탈한 뒤 돌아오지 않은 고객을 제외한 2분기 고객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쿠팡은 추석이 지난해 10월보다 이른 9월 말에 있는 점을 반영해 3분기 매출 증가율을 8~9%로 전망했다. 별도로 국세청은 2021~2025년 국내 자회사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신고를 조사해 2억800만달러의 추가 세금을 부과했다. 쟁점은 쿠팡과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사이의 이전가격 및 거래이며, 회사는 행정 구제와 필요시 소송으로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