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000억원대 과세 불복…화재 손실은 3분기 반영
핵심 요약
국세청이 쿠팡에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약 3000억원의 추가 세액을 통지했다. 쿠팡Inc는 과세 처분에 불복해 행정적 구제와 필요시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 32물류센터 화재 손실은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며 보험금은 추후 실적에 잡힐 수 있다.
국세청이 쿠팡의 2021~2025년 과세연도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신고를 조사한 뒤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2억800만달러, 약 3000억원의 추가 세액을 통지했다. 쿠팡 모회사 쿠팡Inc는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서 과세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행정적 구제 절차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소송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의 쟁점은 한국 자회사인 쿠팡 주식회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사이의 이전가격과 거래였다. 쿠팡Inc는 한국에서 연결 법인세 신고를 제출했지만, 국세청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쿠팡 주식회사에 제공한 용역과 관련한 비용의 법인세 손금산입을 인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불복 과정에서 기존 회계 처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으며, ASC 740에 따라 필요한 금액도 충분히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세무조사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 시작돼 지난 6월 마무리됐다. 쿠팡Inc는 조사 결과로 확정될 법인세 비용이나 다른 세무 조정에 대비하고 있어 향후 12개월 동안 법인세 우발부채가 유의미하게 늘거나 줄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로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32물류센터 화재 손실은 올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하되, 현재 손실 규모를 평가하고 있어 재무적 영향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화재 피해 추정액은 약 3500억원이다. 화재 전 시설의 자체 보유 재고와 고정자산 장부가액, 판매자 재고에 대한 의무지급액을 합친 규모는 약 2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쿠팡Inc는 재산·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계획이며, 관련 수익은 2~3년 뒤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2021년 덕평물류센터 화재 때는 약 3400억원의 손실을 반영한 뒤 2024년 4분기에 보험금 2441억원을 영업이익에 포함했다. 이번에도 시설 파손과 운영 중단, 복구비, 벌금, 소송 등 아직 산정되지 않은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