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5억6000만달러 손실…현금흐름도 위축
핵심 요약
쿠팡은 2분기 매출 증가에도 5억60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과징금과 대만 물류 투자, 주력 사업 둔화가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압박했다. 활성 고객은 회복했지만 단기 반등에는 규제 대응과 고객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
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 8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 성장했지만, 영업손익은 5억6000만달러(약 8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매출총이익률도 28.2%로 1.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행정 과징금과 대만 신사업 투자비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실적에 가장 큰 부담을 준 항목은 약 6200억원에 이르는 국내 행정 과징금이었다. 물류 효율성 저하와 핵심 사업의 성장 둔화도 손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4억달러로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 부문의 조정 EBITDA는 3억8000만달러로 42% 감소해 주력 사업의 성장세와 이익 창출력이 함께 약해졌다.
고객 기반에서는 회복 신호와 소비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활성 고객은 2470만명으로 3% 늘어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인 지난해 3분기 수준을 회복했지만, 고객 1인당 구매액은 301달러로 2%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14억달러로 20% 증가했으나 대만 물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한 탓에 조정 EBITDA는 2억2000만달러 적자를 지속했다.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전사 잉여현금흐름은 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9% 급감했다. 쿠팡이 4억59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점은 주가 하방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라스트마일 물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기반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반등의 관건은 규제 대응 결과와 고객 신뢰 회복 속도다. 과징금과 해외 투자 부담이 해소되기 전까지 실적 압박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