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3조 매출 뒤 1조 적자…3분기도 부담
핵심 요약
쿠팡Inc가 2분기 13조3007억원의 최대 매출과 8350억원의 최대 영업손실을 함께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고객 지표는 회복됐지만 화재 손실과 추가 과세가 3분기 이후 실적에 부담으로 남았다.
쿠팡 한국 법인의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2분기 매출 88억5600만달러, 13조300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고 환율 영향을 뺀 성장률은 10%였다. 그러나 영업손실도 5억5600만달러, 8350억원으로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최대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20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쿠팡Inc는 개인정보 유출사고 여파로 올해 1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1분기 손실 3545억원을 합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895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처음 1조원을 넘었다. 2분기 손실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6월 부과한 약 6246억원의 과징금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2192억원 수준이다. 쿠팡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8% 증가한 11조1515억원이었다. 분기 중 한 번 이상 제품을 구매한 활성고객은 2470만명으로 3% 늘었다. 활성고객은 지난해 4분기 2460만명에서 올해 1분기 2390만명으로 감소했지만 2분기에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김범석 의장은 고객 지출과 와우회원 수도 회복세를 보이며 사고 전과 같은 성장 흐름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추가 비용 부담이 남아 있다. 쿠팡은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을 약 2억4600만달러, 3500억원으로 추산했으며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보험을 통한 상당액 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령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약 2억800만달러, 3000억원의 추가 과세 예고도 받았다. 쿠팡Inc는 행정·사법 절차로 대응하면서 일회성 악재가 해소되는 내년에는 기존 성장률과 마진 구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