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 알바니아 리조트 부지 매도인 마약 수사
핵심 요약
알바니아 리조트 부지를 매각한 아르투르 셰후가 코카인 밀매와 자금세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토지 거래대금 가운데 셰후 몫 1억1000만유로가 동결됐고, 개발사와 투자자들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 장기 소유권 분쟁과 환경 훼손 논란이 겹치면서 주민들은 법원에 개발 중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한 개발사가 지난 4월 알바니아 서남부 즈베르네츠의 리조트 예정지를 마이애미 사업가 아르투르 셰후에게서 매입한 가운데, 셰후가 국제 코카인 밀매와 자금세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알바니아 특별검찰은 지난 6월 셰후를 포함한 20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개발사와 민간 토지주들의 거래액은 2억4000만달러를 넘으며, 셰후에게 지급될 1억1000만유로는 공증인 계좌에서 동결됐다.
수사당국은 남미산 코카인을 농산물 화물 등에 숨겨 유럽으로 옮긴 뒤 범죄수익을 가상자산이나 현금 형태로 알바니아에 반입하고 부동산에 투자한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셰후는 조직을 이끌며 부동산을 이용한 자금세탁에 관여한 혐의를 받지만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쿠슈너와 개발사, 다른 투자자들은 범죄 혐의를 받지 않고 있으며, 토지 매입 당시 셰후의 마약 밀매·자금세탁 의혹을 알았다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즈베르네츠 반도의 소유권을 둘러싼 주민과 셰후 측의 분쟁은 20년 가까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공산정권 붕괴 후 돌려받은 농지가 2000년대 중반 셰후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하며, 2024년 9월 소송이 끝날 때까지 개발하지 말라는 서한을 쿠슈너 측에 보냈다. 셰후 측이 제출한 오스만제국 시대 토지문서 번역본은 법원에서 허위성이 인정됐고 관련자들이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소유권 재판의 판단은 엇갈려 토지 반환 확정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개발사는 즈베르네츠 반도와 약 8㎞ 떨어진 사잔섬에 호텔·별장·선착장을 짓는 수십억달러 규모 사업을 추진하며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 4월 보호구역 주변 철조망 설치와 경비원의 주민 폭행 영상이 공개된 뒤 홍학을 상징으로 내세운 ‘플라밍고 혁명’ 시위가 확산했다. 유럽연합은 환경법 준수를 요구했지만 에디 라마 총리는 외국인 투자와 관광산업 발전을 이유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법원에 개발 중단 명령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