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 PEF, FIFA 지분 20% 인수 추진…UEFA 55개국 전면 보이콧
핵심 요약
쿠슈너 PEF가 FIFA 지분 20%를 약 29조 원에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UEFA 55개국이 모든 FIFA 대회 보이콧을 선언하며 반발했다. FIFA는 9월 19일까지 지지 표명을 요구하며 지원금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사모펀드 스라이브캐피털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기 대회 상업권 사업 지분 약 20%를 약 200억 달러(약 29조 원)에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FIFA는 28일 이 사업을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로 분리해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은 55개 회원국 전체가 모든 FIFA 대회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UEFA 회원국들은 31일(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고 “축구의 미래는 재정적 수익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회원국 대표팀도 FIFA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FIFA는 이번 지분 매각이 211개 회원협회에 재분배할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하는 방식이라며 향후 4년간 회원별로 최대 4000만 달러(약 572억 원)의 추가 자금을 약속했다. 그러나 회원국들은 9월 19일까지 사업 지지를 표명하지 않으면 수백만 달러의 지원금이 중단된다는 FIFA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쿠슈너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해부터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JP모건체이스가 프로젝트에 합류해 런던과 뉴욕에서 각각 작업이 진행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출전 정지된 선수를 복귀시키는 등 권력 남용 논란도 빚어왔다.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은 “누구도 우리 경기를 팔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으며, 이번 반발은 2021년 유러피언 슈퍼리그 사태 이후 가장 거센 것으로 평가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재임 기간 수익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2026년 월드컵 수익을 11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약 21조 원)로 상향 전망한 바 있다. 그는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지 않고 지분 매각으로만 수익을 실현하며, 월드컵이나 경기장 내 의사 결정권은 없다고 강조했다. FIFA는 축구 거버넌스와 대회, 국제 경기 일정 등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UEFA의 보이콧 선언으로 인해 인판티노 회장의 내년 3번째 임기 출마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