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오지에 고성능 태양광 키트 5천 대 추가
핵심 요약
중국이 전력난을 겪는 쿠바에 태양광 발전 키트 5천 대를 추가로 지원했다. 설비는 전력망이 닿지 않는 농촌과 보건·보육·금융 시설 등에 우선 배치된다. 총출력은 피크 시간대 전력 부족분의 약 0.79%로 국가 전력난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
중국 정부가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겪는 쿠바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 키트 5천 대를 추가로 지원했다.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7일 현지 아바나의 대외무역외국투자부 본부에서 설비 전달식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제공된 5천 대를 합치면 중국이 쿠바에 기증한 태양광 발전 키트는 모두 1만 대로 늘었다.
새 설비는 국가 전력망이 닿지 않는 농촌 오지의 주택과 시골 보건소, 응급 의료 센터에 우선 배치된다. 어린이집과 아동 보호 시설, 은행 지점 등 필수 사회 인프라도 보급 대상에 포함됐다. 각 키트의 최대 출력은 3.6㎾, 배터리 저장 용량은 14.3㎾h로, 지난해 전달된 1차 지원 설비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태양광 키트는 낮에 생산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밤이나 정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가전제품뿐 아니라 필수 의료 기기의 전력 공급을 유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쿠바에서는 최근 연료 부족과 노후 화력발전소의 잦은 고장이 겹치며 정전이 일상화했고, 정부는 중국과 협력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이번 지원 규모는 쿠바 전체 전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제한적이다. 쿠바 전력청이 8일 집계한 피크 시간대 전력 부족분은 2천280㎿에 달했다. 새로 기증된 태양광 키트 5천 대의 최대 출력을 모두 합쳐도 18㎿로, 부족분의 약 0.79%에 그친다. 이번 설비는 국가 전력 수급을 크게 바꾸기보다 전력망 밖 지역과 필수 시설의 정전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