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방문 나서는 페트로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외 일정
핵심 요약
퇴임을 일주일 앞둔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31일 쿠바를 방문해 디아스카넬 대통령과 회동한다. 미국의 봉쇄로 경제난을 겪는 쿠바 상황을 현장에서 파악하기 위한 마지막 해외 일정이다. 다음 달 취임하는 우파 당선인이 쿠바와 외교 관계 단절을 예고한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이다.
퇴임을 일주일 앞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는 31일 쿠바를 방문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로사 비야비센시오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은 라디오 매체 '라 FM'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쿠바에서 이틀간 머물며 미국의 봉쇄 조치로 경제난을 겪는 현지 상황을 직접 살필 계획이다.
비야비센시오 장관은 페트로 대통령이 워싱턴의 '고사 정책'으로 인해 쿠바가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을 현장에서 파악하기 위해 아바나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다음 달 7일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이뤄지는 페트로 대통령의 마지막 해외 일정이다. 페트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권을 이끌며 미국의 대쿠바 봉쇄 정책을 강력히 비판해 왔다.
쿠바는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봉쇄와 제재로 연쇄 정전과 연료 부족 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페트로 대통령은 그동안 쿠바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국제 사회에 미국의 봉쇄 정책 철회를 촉구해 왔다. 이번 방문은 이러한 연대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미·우파 성향의 데 라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은 취임 후 독재 국가인 쿠바·니카라과와 외교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페트로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향후 콜롬비아의 대쿠바 정책 변화를 예고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페트로 대통령의 임기 말 쿠바 방문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