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옵션 과열에 VIX도 출렁…뉴욕 증시의 이상 신호
핵심 요약
뉴욕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S&P500 콜옵션 거래량은 400만 계약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과 함께 VIX가 장중 18.43까지 오르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과도하게 오른 콜옵션에는 가격 급락 위험이 있지만 변동성 상품은 주식 보유자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가운데, 주가 상승을 겨냥한 옵션 거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불어났다. 5일(현지 시각) 확인된 옵션시장 흐름을 보면, 전날 S&P500지수가 1.8% 급등할 때 콜옵션 매수가 집중되면서 통상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변동성지수(VIX)까지 장중 동반 상승했다. 증시 낙관론이 강해지는 과정에서 옵션시장에는 과열을 경계할 만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S&P500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량은 400만 계약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 콜옵션 가격은 하루 만에 42% 뛰어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매수세가 몰리자 VIX는 장중 한때 18.43까지 치솟았다. 이후 옵션시장의 상승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VIX는 15.81로 마감해 전일 종가인 16.50보다는 낮아졌다.
VIX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오르고 주가가 상승할 때 낮아져 ‘공포 지수’로 불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동시에 VIX도 한때 상승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펼쳐졌다. 상승 기대가 콜옵션 가격을 밀어 올렸고, 옵션 가격을 반영하는 VIX도 일시적으로 자극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풋옵션 대비 콜옵션 거래 비율인 풋콜 비율은 0.83으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낮아진 풋콜 비율은 하락 위험에 대비한 투자자보다 추가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가 훨씬 많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미 콜옵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여서 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하거나 기대감이 약해지면 옵션 가격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 공격적인 매수에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반대로 주식 보유를 이어가면서 급락 위험을 낮추려는 투자자에게 변동성 관련 상품은 손실 위험을 줄이는 헤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