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지진 참사…254명 사망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7.4 지진으로 최소 254명이 숨졌다. 건물과 기반시설이 무너지고 6개 공항과 수십 곳의 도로가 피해를 입었다. 국가비상사태 속에 생존자 수색과 공공서비스 복구가 이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서부를 덮친 규모 7.4 지진으로 강진 발생 이틀째인 11일 오전까지 최소 25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커피 생산지인 페레이라에서 101명, 콜롬비아 제3의 도시 칼리에서 95명이 사망하는 등 여러 피해 도시에서 인명 손실이 이어졌다. 당국은 피해 지역별 상황을 모두 확인하고 최종 사망자 수를 산정하기까지 며칠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진이 발생한 10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밤새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헤치면서 내부에 갇힌 생존자의 소리를 포착하기 위해 주변에 정숙을 요청한 채 수색을 이어갔다. 아파트 단지와 주택을 비롯해 학교와 보건센터가 기울거나 완전히 붕괴했고, 여러 지역에서는 전력·수도·의료서비스·전화 통신이 끊긴 상태다.
교통 기반시설의 피해도 광범위하다. 민간항공 당국은 시설 피해가 발생한 키브도와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6개 공항을 폐쇄했다. 수십 곳의 도로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초코주는 물적 피해의 전체 규모조차 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진앙은 현지시간 10일 오전 7시 34분께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에서 관측됐다.
이번 지진은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7일 칼리에서 취임식을 치른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찾아 주거지를 잃은 주민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잠정 측정 규모는 7.4이며, 이번 강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됐다.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공공서비스 복구도 지연되면서 정확한 인명·재산 피해 집계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