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규모 7.4 강진…132명 사망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지진으로 최소 132명이 숨지고 570명이 다쳤다. 병원과 주거 건물 등이 붕괴하고 188명이 실종돼 국가 비상사태와 적색경보가 선포됐다. 접근이 어려운 초코주를 중심으로 구조와 피해 조사가 이어져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콜롬비아 서부에서 현지 시각 10일 오전 7시34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2명이 숨지고 570명이 다쳤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이며, 진원의 깊이는 110.3㎞로 관측됐다. 전국 주요 도시와 에콰도르·파나마·베네수엘라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피해 지역에서는 건물 86채가 붕괴했고 1000여 채가 손상됐다. 칼리에서는 병원 소아과와 신생아병동이 무너졌으며 188명이 실종된 상태다. 키브도에서는 다수의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고 마니살레스에서는 성당 탑 일부가 무너졌다. 페레이라의 공중 케이블카 승객 16명은 지진 발생 6시간 만에 구조됐으며 전국 공항 7곳은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7일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피해를 본 5개 주의 주도에는 구조인력과 군경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피해 도시들은 이재민을 노린 약탈을 막기 위해 군과 경찰을 배치하고 통금령을 시행했으며, 칼리에는 보안인력 1000명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초코주는 울창한 정글에 자리해 상당수 지역을 배나 항공편으로만 오갈 수 있어 정확한 피해 파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부의 커피 재배지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은 식량·긴급대피소 마련과 피해 평가를 위해 1550만달러를 지원하고, 유럽연합은 위성 서비스와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같은 지역에서는 1991년 규모 6.0의 지진으로 1100명 이상이 숨지고 8000명 이상이 다친 바 있어 구조가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