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강진 참사…164명 숨져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7.4 지진으로 164명이 숨졌다. 실종 의심 신고가 2천 건을 넘고 파손된 건물도 5천 채를 넘어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다수가 거주하는 보고타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지진으로 사망자가 164명까지 늘었다. 실종이 의심된다는 신고도 2천 건을 넘어섰다. 무너지거나 파손된 건물은 5천 채가 넘으며, 구조대는 이틀째 붕괴 현장의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지진은 태평양 연안 초코주의 산간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피해는 동쪽의 페레이라와 칼리, 마니살레스 등 여러 도시로 이어졌다. 4층 건물이 흔들리다 무너지고 건물 전체가 옆으로 쓰러진 현장이 확인됐다. 공항에서는 천장 자재가 떨어져 승객들이 테이블 아래로 피신했으며, 칼리 주민들도 매우 강한 진동을 느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 전 취임한 뒤 이번 재난을 맞았다.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까지 투입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확대했다. 이번 지진은 1999년 커피 생산 지역을 뒤흔들어 1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 이후 27년 만에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파악됐다.
구조대원들은 붕괴 건물 주변에서 잔해에 갇힌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800여 명은 대부분 진앙에서 230㎞ 떨어진 수도 보고타에 살고 있다. 교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지만 보고타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된 만큼 현지 피해 상황에 대한 확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