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7.4 지진…도시·공항 피해 확산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커피 벨트와 주요 도시에서 건물 및 공항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정부는 통합지휘본부를 가동해 피해 파악과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10일 오전 7시34분(현지시간)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최근 10년간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서부 도시 페레이라에서 18명, 북쪽 마니살레스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8시34분이다.
건물 붕괴 현장 잔해에 여러 시민이 갇혀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 차원의 공식 부상자·사망자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콜롬비아 인구 3위 도시 칼리에서는 최소 20개 구조물이 무너졌고, 마니살레스에서는 성당 첨탑이 붕괴해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주요 도시의 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피해는 콜롬비아의 대표적인 커피 생산 지역인 중서부 ‘커피 벨트’에 집중됐다.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서부 지역 6개 공항도 시설 피해를 신고했다. 항공 당국은 안전 점검을 위해 해당 공항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지진 피해가 교통 기반 시설로까지 확산한 상태다.
지난 7일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피해 현황 파악과 이재민 지원을 총괄할 통합지휘본부 소집을 지시하고, 피해 지역 지원 조치를 직접 지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강진은 지난 6월24일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연쇄 지진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당시 베네수엘라 지진의 공식 사망자는 현재까지 6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