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7.4 지진…구조·통신망 마비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4명이 숨지고 800명 넘게 다쳤다. 통신과 도로가 끊기고 인력·장비가 부족해 구조와 피해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군 병력이 수색에 투입됐으며 교민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시간 월요일 오전 7시 34분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4명이 숨지고 800명 넘게 다쳤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직선거리로 약 230㎞ 떨어진 초코주 지역이며, 페레이라와 칼리 등 여러 도시에 피해가 집중됐다. 현장에서는 건물 붕괴와 시설물 파손이 잇따르면서 긴급 대피가 이어졌다.
위태롭게 버티던 4층 건물이 무너져 거리 전체가 흙먼지와 비명에 휩싸였고, 의료시설에서는 외벽이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이 급히 몸을 피했다. 공항에서도 천장 일부가 붕괴해 승객들이 테이블 아래로 대피했다. 한 목격자는 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낄 만큼 충격이 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1999년 규모 6.2 지진으로 1천여 명이 숨진 이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지진 사흘 전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구조·수색 현장에 투입했다. 새 정부의 역량을 모아 국가를 슬픔에 빠뜨린 재난을 극복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초코주는 정글과 산악 지형이 넓게 분포해 있으며, 강진 이후 통신이 끊기고 도로 곳곳이 단절됐다. 인력과 장비도 부족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민간 데이터베이스에 접수된 실종 신고는 2천7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와 실종자 규모를 정확히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교민 인명 피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