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7.4 강진…179명 사망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79명이 숨졌다. 3,5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고 건물 약 1,600채가 피해를 봤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2026년 8월 10일 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79명이 숨지고 3,5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이번 재난으로 인명 피해 집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와 피해 수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이며, 진원 깊이는 107㎞로 추정됐다. 칼리와 페레이라, 키브도, 마니살레스 등 여러 도시에서 건물이 무너졌고 약 1,600채가 파손되거나 붕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 발생 당일 저녁까지 21차례 이상의 여진이 이어져 추가 피해에 대한 경계도 계속되고 있다.
초코주는 콜롬비아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정글 지대가 넓고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다. 이 같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외부와 연락이 끊긴 지역의 피해 확인과 구조대 진입, 구호품 전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500명이 넘는 실종 의심 사례도 8월 11일 오전 피해 가족들이 민간 웹사이트에 신고한 내용을 토대로 집계됐다.
아벨라르도 데라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대규모 재난을 맞아 정부 자원을 총동원하는 대응에 들어갔다. 미국 정부는 1,550만 달러, 약 220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 지원을 내놓았고 엘살바도르와 멕시코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잔해에 갇힌 주민 수색과 고립 지역의 피해 조사, 반복되는 여진 대응이 맞물리면서 정확한 인명·재산 피해를 확인하는 작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