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7.4 강진…111명 숨져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숨졌다. 커피 벨트를 중심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마니살레스 대성당 첨탑도 붕괴했다.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매몰자 구조와 교통망 안전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서부에서 10일 오전 7시34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이날 낮 12시30분까지 111명이 숨졌다. 진앙은 초코주 산호세 델 팔마르 인근으로 파악됐다. 수도 보고타를 포함한 콜롬비아 대부분 지역은 물론 파나마와 에콰도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정부는 피해가 빠르게 커지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사망자는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 키브도, 메데인, 초코주, 바예델카우카주 등에서 확인됐다. 피해는 대표적인 커피 산지인 중서부 ‘커피 벨트’에 집중됐으며,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에서는 주택과 건물이 무너졌다. 남서부 대도시 칼리에서도 여러 건물이 붕괴하거나 심각하게 파손됐다. 주민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며 매몰자 수색을 도왔고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마니살레스의 성모 로사리오 대성당도 큰 피해를 봤다. 1928년 착공해 1939년 완공된 높이 112m의 네오고딕 양식 건축물로, 콜롬비아에서 가장 높은 성당으로 꼽힌다. 지진 충격으로 오른쪽 측면 탑이 중앙 신랑 방향으로 무너졌고 십자가가 떨어졌으며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 성당은 건설 중이던 1938년과 1962년에도 지진을 겪었고, 1962년에는 측면 탑 하나가 붕괴한 뒤 복구됐다.
교통망도 차질을 빚었다. 칼리와 로보게레로를 잇는 도로에서는 산비탈 암석이 무너졌고, 마니살레스와 프레스노 사이 세로 브라보 구간은 전면 폐쇄됐다. 페레이라·아르메니아·카르타고·부에나벤투라·키브도 공항은 안전 점검을 위해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쟈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대응 회의를 열었으며, 정부는 구조와 복구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기로 했다. 매몰자 수색이 이어져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