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에 111명 사망…도시 곳곳 붕괴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다. 칼리와 페레이라 등에서 건물과 기반시설이 파손돼 주민과 구조대가 맨손으로 수색을 이어갔다. 통신 두절 지역과 매몰자가 남아 있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0일 오전 7시34분께(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다. 진앙과 가까운 초코주를 비롯해 칼리,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등 여러 도시에서 건물이 무너졌고, 병원과 공항을 포함한 기반시설도 파손됐다. 정부는 피해가 확산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칼리와 페레이라의 붕괴 현장에서는 구조대원과 경찰, 주민들이 건물 잔해 아래 생존자를 찾는 작업을 이어갔다. 중장비가 부족한 곳에서는 삽과 맨손으로 콘크리트 조각을 들어내고 옆 사람에게 건네며 수색로를 확보했다. 폐허 앞에 모인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 여성이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모습도 포착됐다.
강진은 커피 생산지와 태평양 연안의 여러 도시를 흔들었고, 진동을 느낀 주민들은 놀라 거리로 뛰쳐나왔다. 충격은 콜롬비아에 그치지 않고 인접한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감지됐다. 페레이라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 내부 욕실이 그대로 드러났으며, 칼리에서도 붕괴한 건물과 넓게 흩어진 잔해가 확인됐다.
진원은 콜롬비아 서부 지하 107㎞로 분석됐으며, 콜롬비아 당국은 처음 규모를 6.6으로 발표한 뒤 7.4로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관측된 가장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건물 1500여 채가 파손된 가운데 통신이 끊긴 지역이 남아 있고,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잔해에 매몰돼 구조 작업과 함께 인명 피해 집계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