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피해 확산…실종 4천명 넘어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 강진 사망자가 최소 22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4천명을 넘어섰다. 생후 6개월 아기와 어머니, 35세 남성 등이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외곽 지역의 접근 제한과 장비·통신 부족, 공식 집계 지연으로 정확한 피해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224명까지 늘었다. 피해 도시별 발표를 합산하면 사망자는 최소 254명에 이르며, 실종자도 4천명을 넘어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섭씨 30도의 더위 속에서도 구조 당국은 통상 72시간으로 보는 골든타임 안에 잔해에 갇힌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수색대원들은 손전등에 의지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걷어내고 있다. 일부 현장에는 크레인 등 중장비와 열화상 감지 드론이 투입됐지만, 상당수 지역은 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열악한 여건에서도 생후 6개월 아기와 어머니가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으며, 11일 새벽 3시 57분에는 보고타 소방대원 8명이 힘을 모아 35세 남성을 구해냈다.
진앙과 가까운 초코주의 도서 지역에서는 구조가 진행되고 있으나, 배나 비행기로만 접근할 수 있는 외곽에는 구호 인력이 도착하지 못한 곳도 있다. 일부 원주민 마을 주민들은 인터넷 연결을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가야 하며 보건소와 의료용품도 없는 상태다. 초코는 좌익 게릴라 ELN과 우익 준군사조직의 분쟁이 이어진 곳이자 콜롬비아에서도 빈곤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구호 활동에 어려움이 겹치고 있다.
정부의 공식 피해 집계가 제때 공개되지 않는 점도 혼선을 키우고 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이 10일 사망자 132명을 확인한 뒤 정부 차원의 추가 사망자 수는 나오지 않았다. 정부 기관에는 자체적으로 사망자 규모를 공개하지 말라는 지시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망까지 원활하지 않아 전체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가운데, 접근하지 못한 지역의 수색과 구호가 향후 인명 피해 집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