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흘째, 생존자 수색 총력
핵심 요약
규모 7.4 강진으로 콜롬비아에서 265명이 숨지고 3천500여 명이 다쳤다. 구조대는 발생 72시간을 앞두고 페레이라와 칼리의 붕괴 현장에서 밤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주택 1만1천 채 이상이 파괴된 가운데 정부는 경제 비상사태와 사흘간의 국가 애도를 선포했다.
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한 지 72시간이 다가오면서 구조 작업이 13일 마지막 고비에 접어들었다. 이번 지진은 금세기 들어 콜롬비아를 덮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사망자는 265명, 부상자는 3천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약 500명에 이르며 칼리와 페레이라의 구조대는 세 번째 밤에도 수색을 이어갈 준비에 들어갔다.
페레이라에서는 무너진 빵집 잔해 아래에 월요일부터 갇힌 노점상 파블로 로아이사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구조 역량이 집중됐다. 진동 감지 장비에서 생존 신호로 추정되는 반응이 포착됐고, 구조대가 두 번과 세 번 두드리라고 요청하자 잔해 속에서 이에 맞춘 듯한 소리가 들렸다. 현장에 모인 가족과 주민들은 박수로 반응했다. 구조대는 맨손과 크레인, 탐지견을 동원하고 30분마다 작업을 멈춰 작은 소리까지 확인하고 있다. 한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생존자 3명과 사망자 3명이 발견됐다.
정부는 이번 재난을 경제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새로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국가와 사회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택 1만1천 채 이상이 파괴돼 수천 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었다. 주민 다수는 주택 파손과 여진 우려로 연이어 야외에서 밤을 보냈으며, 산악 마을 엘카이로에서는 정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동 급식소에 사람들이 모였다.
롤다니요에서는 율리아나 멘데스가 자신이 일하던 미용용품점의 잔해를 정리했고, 페레이라 프로비덴시아 지역 주민들은 위험 판정을 받은 건물에서 가구와 생필품을 꺼냈다. 변호사 아나 파울리나 크로스웨이트도 안전하지 않은 아파트를 떠나며 자녀들과 새 생활을 준비해야 하는 충격을 호소했다. 피해 지역에는 물과 음식, 구호품을 들고 온 시민들이 이어졌고 헌혈센터 밖에는 긴 줄이 형성됐다. 구조 당국은 72시간이 지나도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남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구조가 어려워진다고 보고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