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분기 실적 충격에 시간외 급락…비거래 부문은 선방
핵심 요약
코인베이스 2분기 총매출 12억2000만달러, 순손실 3억5950만달러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이상 급락했다. 거래 부문 매출은 시장 위축으로 감소했지만, 거래량 점유율은 10.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예측시장 등 비거래 사업이 성장하며 수익 다각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분기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총매출 12억2000만달러, 순손실 3억595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주당순손실은 1.36달러로 시장 전망치(주당 0.01달러 손실)를 크게 웃돌았고, 매출 역시 전망치(약 13억5000만달러)를 11%가량 밑돌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2.16% 오른 163.55달러로 마감한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55달러선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이 자리 잡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시장의 현물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25% 줄었고, 시가총액도 11% 감소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가상자산이 모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으며, 시장 변동성이 수년 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거래 활동 자체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거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4억5200만달러, 기관 거래 매출은 26% 줄어든 1억달러에 그쳤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도 플랫폼 내 자산 감소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거래 부문의 부진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베이스의 2분기 가상자산 거래량 점유율은 10.3%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파생상품 거래량은 시장이 12% 감소한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비조치 의견을 통해 미국 고객을 글로벌 무기한 선물 유동성 풀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된 점도 향후 유동성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수익 구조는 스테이블코인, 예측시장, 온체인 금융 등으로 빠르게 다각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비거래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구독 및 서비스(S&S) 매출은 5억5500만달러로 전체 순매출의 48%에 육박했고, 스테이블코인 매출은 2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플랫폼에 보관된 USDC 평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한 2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예측시장은 계약 수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6% 늘었고, 온체인 대출·차입 잔액은 15억달러를 돌파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가상자산 인프라를 통해 거래하는 '에이전틱 금융'을 핵심 패러다임으로 지목했으며, 현재 온체인 에이전틱 커머스의 99% 이상이 USDC로 이뤄지는 등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코인베이스는 3분기 구독 및 서비스 매출을 5억~5억8000만달러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