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시장 점유율 최고치 경신
핵심 요약
코인베이스 2분기 거래 수익 21% 감소, 순손실 3억5950만 달러로 세 분기 연속 적자. 시장 점유율은 10.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강조.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규제 불확실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클래리티법안 통과가 변수로 꼽힌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올 2분기 시장 점유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거래 수익 감소와 순손실 전환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코인베이스의 2분기 거래 수익은 5억9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고, 구독 및 서비스 부문 매출도 5억5510만 달러로 1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3억5950만 달러, 주당 1.36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순이익 14억3000만 달러, 주당 5.14달러와 대조를 이뤘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5.3%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는 2026년 6월 30일 마감된 2분기에 세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가 전망했으며, 1600억 달러를 넘어설 확률은 41%, 1700억 달러를 넘어설 확률은 25%로 제시됐다. 주가는 7월 30일 나스닥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12% 하락한 155.20달러에 마감했고, 지난달 26일에는 52주 최저치인 139.1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55% 이상, 비트코인 가격은 50% 가까이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둔화는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미국 금리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서의 자금 유출 등으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작용했다. 이화여대 채상미 교수는 “단기적 거래량 감소와 구조적 비용·사업 모델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구독·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가 거래 수수료 감소 폭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써드브릿지 제이콥 줄러 애널리스트는 “깊고 더딘 가상자산 겨울이 계속 압박하는 가운데 규제 명확성도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코인베이스는 2분기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이 10.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세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예측 시장 계약과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고, 분기 성장률은 106%, 연간 매출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신규 바이너리 옵션 상품은 5월 기준 일일 거래자 수를 3배, 일일 매출을 4배 증가시켰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는 더 이상 비트코인 가격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며 클래리티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채 교수는 “거래소를 넘어 디지털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려면 안정적 캐시플로우 구조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