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1001포인트 급등... 역대 최대 상승률 경신
핵심 요약
코스피가 31일 17.91%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7조2천억원 순매수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폭등세를 이끌었다. 사흘간의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뉴욕 증시 반도체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사흘 연속 폭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31일 폭등세로 급반전하며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 폭을 동시에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전 일일 상승률 최고 기록인 2008년 10월 30일의 11.9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승 폭 기준으로도 올해 6월 9일의 612.52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뒤 단숨에 6000선을 넘어섰고, 오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2초 유가증권시장과 1초 뒤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폭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가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조2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조1천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8조3천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71만8천원까지 올랐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날 급등은 전날까지 사흘간 이어진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30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의 반도체 강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8.19% 급등이 국내 반도체주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의 5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락이 레버리지 상품과 맞물리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전날까지 이들 종목의 레버리지 ETF는 34%대와 49%대 폭락을 보였으나, 이날은 일제히 50% 넘게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널뛰기 장세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