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1,001p 급등…반도체주 상한가 행진
핵심 요약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1포인트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동시에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17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26.81% 급등했다. 외국인은 역대 최대 순매수를, 개인은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사흘간 이어진 폭락세를 딛고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1포인트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동시에 경신한 수치로, 직전 사흘간 1,162포인트 하락분의 86%를 하루 만에 회복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11% 넘게 뛰며 동반 강세를 보였고, 양 시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29.95% 폭등한 17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쳐 17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상한가에 근접한 26.81% 상승률을 보이며 26만 2,5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8조 7,00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0조 3,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번 급등은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반도체주 급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AI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 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폭등으로 코스피는 사흘간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와 외국인의 사상 최대 순매수가 맞물린 점은 향후 방향성을 두고 엇갈린 시각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 수급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