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1000p 급등…외국인 7.2조 순매수
핵심 요약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1.89포인트(17.91%) 급등하며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7조2197억 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SK하이닉스는 상한가를 터치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3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장을 마감하며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5657.79로 출발해 개장 직후부터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고, 장중 한때 6630.77까지 치솟으며 18.54%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흘간 이어진 급락세가 하루 만에 대부분 만회되면서 시장에는 안도감이 퍼지는 분위기다.
이날 급등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219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10월 2일의 3조1399억 원을 크게 넘어섰다. 기관도 1조 원 넘게 사들였지만, 개인은 8조2543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상승률 역대 두 번째를 나타냈다.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71만8000원을 터치했는데, 이는 코스피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도 26.81%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에 바짝 다가섰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19% 급등한 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 삼성전자의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첫 장내 매수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이 시행된 첫날이기도 하다.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52~59%,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48~53% 오르는 등 관련 상품도 일제히 급등했다. KB증권은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약 38% 급락했지만 강한 아랫꼬리를 형성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다음 주 팔란티어와 AMD 실적,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바닥 다지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