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주행한 비반도체 성장주
핵심 요약
8월 10일까지 비반도체 실적 성장주 14개 종목이 평균 20.0% 상승해 코스피 약세와 대비됐다. 한화솔루션과 한올바이오파마, 한화시스템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유동성 감소 속에서 미래 이익과 현금흐름이 종목 선별의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다.
2026년 8월 들어 코스피가 4.5%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기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비반도체 실적 성장주 14개 종목은 10일까지 평균 20.0% 상승했다.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내년 실적과 현금 창출력의 동반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뚜렷한 차별화 흐름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한화솔루션이 38.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한올바이오파마가 31.1%, 한화시스템이 23.5%로 뒤를 이었다. 14개 기업은 내년도 매출과 순이익, 잉여현금흐름 증가율뿐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폭까지 모두 상위 20%에 포함된 곳이다. 단순한 낙폭보다 이익 성장성과 재무 지표가 주가 회복을 가른 셈이다.
이들 종목은 7월만 해도 평균 22.3% 하락해 같은 달 코스피 하락률 22.2%와 비슷한 부진을 겪었다. 당시 삼성전기는 47.7%, 가온전선은 42.5%, 한올바이오파마는 30.5% 떨어졌다. 그러나 8월에는 시장의 평가 기준이 달라지면서 직전 달 급락했던 기업 가운데 실적 개선 전망이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형성됐다.
금리와 유동성 환경의 변화도 종목별 흐름을 갈라놓고 있다. 국내 3년물 국채 금리는 5월 말 3.7%에서 최근 3.8%로 소폭 올랐고 증시 유동성은 감소했다. 경기와 기업 이익이 함께 확대되는 현재 국면에서는 과거 위기 때와 같은 통화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에 높은 금리 부담을 상쇄할 미래 이익과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여부가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핵심 기준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