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버팀목 속 외국인 수급 시험대
핵심 요약
기업 실적 개선이 코스피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차익실현과 변동성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 반도체주의 주주환원 구체화와 세제 개편이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주 한국 수출과 미국 물가·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이 지수 하단을 받치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과 남아 있는 변동성의 영향을 받아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코스피 예상 범위는 6000~7000선으로 제시됐다. 실적 신뢰 회복과 변동성 완화는 상승 요인으로, 일부 기업의 부진한 실적과 차익실현 압력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전 거래일보다 37.61포인트(0.60%) 하락한 6258.77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해 장중 6300선과 6400선을 차례로 되찾았지만 오전 10시께 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전기·전자 업종을 매수했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SK하이닉스가 4.88% 급락한 142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0.22% 오른 23만1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 여부는 대형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 구체화와 세제 개편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하고 3분기 중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외 지수를 따르는 레버리지 ETF 16종의 합산 순자산은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 리밸런싱이 변동성을 더 키울 가능성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다만 VKOSPI는 77.2까지 내려왔지만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옵션 포지션의 영향도 남아 있다.
제도 측면에서는 주가누르기 방지법과 상속·증여세 개편 논의가 수급 변수로 부상했다. 정부안은 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 하위 25%를 기준으로 해 대상이 100개 안팎에 그치고, 13개 분기 가운데 2개 분기만 기준선을 벗어나도 적용을 피할 수 있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여당은 세법상 순자산가치의 80%를 평가 하한으로 두는 보완안을 발의했으며, 관련 안은 정기국회 상임위 논의를 거쳐 12월 초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11일 한국 수출, 12일 미국 소비자물가, 13일 미국·일본 생산자물가, 14일 미국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차례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