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확산 속 저가주 36곳 관리종목 지정
핵심 요약
12일 코스피가 3.6% 상승하며 반도체 밖 여러 업종으로 강세가 확산됐다.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36개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저가주 정리 취지와 함께 중소기업의 예상치 못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코스피가 3.6% 오르며 반도체를 넘어 화장품과 에너지, 전자부품 등 여러 업종으로 상승세가 퍼졌다. 같은 시기 부실기업을 걸러내기 위한 상장폐지 기준 강화 조치도 본격 시행돼 주가와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36개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삼성전자는 6.6%, SK하이닉스는 5.5% 급등했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전기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달에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코스피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웃돌았으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석 달 만에 50대로 내려왔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는 순환매 조짐이 이전보다 뚜렷해진 흐름이다.
올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오르는 과정에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과 달리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은 날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시장의 쏠림이 완화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주가가 차례로 오르는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변동성 지표 하락과 상승 종목 확대도 증시의 반등 범위가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꼽힌다.
관리종목 지정 대상은 지난달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 원을 밑돌았거나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 원, 코스닥 200억 원에 미달한 기업이다. 이후에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으로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거래량이 적고 가격 변동성이 큰 저가주의 시장 교란 가능성을 줄이려는 취지지만, 최근 증시 급등락으로 실적이나 재무 상태와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준 보완과 시행 유예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