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확산 속 저가주 36곳 관리 지정
핵심 요약
코스피가 3.6% 상승하며 반도체 외 업종으로도 강세가 확산됐다.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36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가 시행된 가운데 중소기업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코스피가 3.6% 오르며 반도체를 넘어 여러 업종으로 상승 범위를 넓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6%, 5.5% 급등한 가운데 화장품과 에너지, 전기·전자 관련 종목도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부실기업을 걸러내기 위해 강화된 상장 규정도 시행되면서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36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전기 등이 오르며 상승세가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았다. 올해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는 반도체 쏠림 탓에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더 많았지만, 이달에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웃돌았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도 석 달 만에 50대로 내려오면서 업종별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순환매 조짐이 확인됐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부실기업 정리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달 1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천 원 아래에 머문 종목과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 원, 코스닥 200억 원에 미달한 종목이 이번 관리종목 지정 대상에 포함됐다. 거래량이 적고 가격 변동성이 큰 저가주는 주가를 의도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제도 강화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나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다만 최근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실적이나 재무 상태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락한 중소기업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해당 기준을 보완하고 시행 시점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해 향후 제도 적용 과정에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