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폭락 딛고 13%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20%대 점프
핵심 요약
코스피가 사흘간 폭락을 딛고 31일 장중 13% 이상 급등하며 6,341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와 미국 반도체주 급등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 우려 완화와 레버리지 수급 변동성 축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장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사흘간의 폭락을 딛고 31일 장중 10% 이상 급등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7.55포인트(13.36%) 오른 6,341.1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해 단숨에 6천선을 회복했으며, 장중 한때 6,548.64(17.07%)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도 다시 5천조원대 위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 급등에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9천551억원 규모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개인은 6조7천328억원 순매도로 사흘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1천82억원 매도 우위다.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수치를 합하면 개인은 8조7천억원 넘게, 외국인은 8조1천억원대를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천33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번 급등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 S&P 500 지수는 1.66%,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각각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뛰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7.52% 급등해 공모가와 같은 149달러로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수익성 논란이 일부 해소되며 15.51% 올랐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 '투톱'을 필두로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19.81% 뛴 24만8천원에 거래되며 장중 26만1천원(+26.09%)까지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23.68% 폭등한 163만5천원으로 장중 171만5천원(+29.73%)을 기록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원어치를 장내매수한 소식도 주가에 탄력을 더했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확인으로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완화됐다고 분석했고,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을 언급했다. 다만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신뢰 회복이 관건이라며 6천 후반대 이후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