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대 폭등에 씨티 "외국인 매수세 유입 뚜렷"
핵심 요약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1.89포인트(17.91%)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씨티는 외국인 순매수 7조2000억원 등 자금 유입이 뚜렷해지며 역풍의 정점이 지났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코스피 목표지수를 1만포인트로 유지하고, 국민연금 리밸런싱은 코스피 9000~1만선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1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1.63% 오른 719.76에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13.4원 내린 1424.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약 7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하루 순매수 기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에 따르면 7월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9조8000억원으로 지난 5월(-44조5000억원)과 6월(-48조4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최근 코스피 조정은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차익실현 매도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씨티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기존과 같은 1만포인트로 유지했다. 또한 7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와 해외 상장 코스피 연계 패시브 ETF로의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가 개인투자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접근을 제한해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씨티는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축소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올해 코스피가 9000~1만선까지 상승할 경우에야 리밸런싱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자금 흐름 측면의 역풍의 정점은 지났으며,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시장 친화적인 정책 조합이라는 순풍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